한국마사회, 베트남 ‘경마장 건설 및 운영’ 자문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가 12월 베트남 DIC사(Development Investment Construction Joint Stock Company)와 호치민시 경마장 건설 및 운영 1차 자문 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6월 김낙순 회장이 베트남을 방문해 건설 부총리와 재정기획부 장관을 만나 계약을 체결한 지 6개월 만이다.앞서 2017년 3월 베트남 정부는 경마 및 발매 사업 관련 법안을 공표했다.호치민을 비롯해 하노이에 경마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베트남이 경마장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세수 확보와 지역 개발에 관련이 깊다.베트남은 현재 도박으로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다. 정부 규제에도 불구, 축구, 카지노 등에 불법 베팅이 일상화되어 있다.2023년까지 호치민 경마장이 완공되면 불법 도박 흡수 자금만 연 13억 달러(2019년 기준)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직․간접적으로 일자리도 2만5천 개 이상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한국마사회와의 1차 자문 계약은 경마장 건설을 위한 환경 분석에 초점이 맞춰졌다.◎ 정치, 경제, 사회적 특징 ◎ 과거 경마 시행 사례 ◎ 정부 동향 및 국민 성향 ◎ 경쟁 사업 현황 등을파악했으며 경마 시행을 위한 주요 지표도 함께 설정했다. 도출된 내용을 기반으로 마사회는 1월 베트남과 2차 사업을 체결하기로 했다. ◎ 경마장 건설 ◎ 인력․경주마 운영 ◎ 인프라 구축 등 세부 플랜을 완성하기 위해서다. DIC사가 경마장 설계를 위탁한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대표 정영균)와도 설계 자문을 체결할 예정이다. 마사회는 이번 사업을 통해 마사회와 국내 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할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자문에 그치지 않고◎ 500억 원 규모의 경주마 수출 및 경마 운영 시스템 공급 ◎ 전문 인력(기수․조교사 등) 양성 및 현지 취업 지원 등 국내 수출 사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마사회 관계자는 “경주 중계 실황 수출, 해외 취업 지원 등 개별 성과는 많았으나 종합적인 해외 사업은 최초”라면서, “동남아에 한국 경마를 수출할 발판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참고로 베트남은 정부가 추진 중인 신(新)남방 정책의 핵심 전략 파트너 국가이기도 하다. 호치민 경마장 건설을 담당하는 DIC사 뚜언 회장은 “올해 6월 마사회와 자문 계약을 체결하자 베트남 현지에서의 관심이 상당히 높아졌다.”며, “2023년 개장에 차질이 없게 2차 자문을 통해 한국의 선진 경마 지식과 기술을 완벽히 전수받을 것”이라고 생각을 전했다. 김낙순 회장은 “한국의 경마 체계가 도입되면 장기적으로 경주마에서 발매장비, 인력 등 모든 부문에 걸쳐 수출이 연계될 수밖에 없다”며,“경주 중계 수출과 더불어 경마 시스템 자문 사업은 한국 경마의 외연을 크게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경마가 베트남에서 대중 스포츠로 사랑받고 국가 경제에도 기여하도록 관계 기관과긴밀히 협조할 것”이라며, “한국 경마가 사행 산업에 그치지 않고 해외 수출 사업으로 발돋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